무한도전 듀엣가요제에 얽힌 여러가지 잡상들. (꼰대들과 억울한 윤종신과 폭도들 이야기) 사고마비(free)

*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음반이 속칭 대박이 났다. 예상치 못할 정도의 높은 인기와 함께 많은 이들이 유명세를 탔고, 그만큼의 꼰대 들의 공격과 시기를 받았고, 또 어떤 사람은 강제 기부를 강요당했다.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라 할만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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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이거 JK와 윤미래 부부. 그들의 음악은좋아했지만, 그들의 인간사까지는 관심이 없던 난 이 부부의 팬이 되어버렸다. 진심으로 푹 빠져버렸다. 고무링 하나로 영원을 약속할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러웠다. 태어나서 처음으로, 저런 여인을 만날 수 있다면 결혼도 해볼만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. 결혼을 경멸하는 나로써는 놀라운 발전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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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일보를 비롯하여, 이 음반의 성공을 시기하는 여러 꼰대 들이 이 음반은 급조된 저질의, 단지 TV의 힘을 빌린 성공이라며 깎아 내리는 일이 있었다. 물론 편곡작업은 공을 들일 수록 완성도가 올라가긴 하지만, 이들은 작곡을 오선지에만 의존하던 중세시대로 착각하는 모양이다. 그리고 게다가 안타깝게도 이 음반은 대충 만든 음반이 아니다. 대중을 사로잡는 멜로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미 이 음반은 본분을 다했다. 우리가 이 음반을 들으며 핑크 플로이드나 나인인치 네일즈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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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종신의 리믹스 싱글 유료 문제가 시끄럽다. 대체 왜 이것이 논란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. 대체 이 나라에 리믹스 싱글로 돈을 번 사례가 있던가? 자비 몇 백을 들여서 음악을 만들고 편곡을 하고 앨범에 곡을 싣고, 그 돈을 기부한 사람이 자기 곡이 저 평가받는게 싫어서 새롭게 리믹스해서 음악을 내는 그 행위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. 사는 게 힘들고 누군가에게 욕하고 싶은 심정은 억지로라도 이해해줄 수 있지만, 좋은 일하는 사람 흠잡는 건 제발 그만두자. 언제까지 만만한 연예인들만 물어뜯을 것인가? 그런 당신들,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재투표, 대리투표를 일삼는 이상한 당이라던가, 성희롱하고도 자기지역에서 당당히 당선되는 모 국회의원이라거나, 재산승계를 위해 불법을 일삼는 어느 재벌총수에게 그 화살을 돌려주길 바란다. 그 에너지, 제발 생산적인데 쓰자. 그럴 수 없다면, 당신들은 창작이 뭔지 예술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한, 그냥 폭도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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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oIHLo 2009/07/28 09:42 # 답글

    "한 시간 안에 만들었다"라는 엄연히 농담조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고
    "선심성으로 대충 만들고서 유료화로 수익을 챙기려고 한다"라고 생각해버린 것 같아요

    그리고 리믹스는 제대로 된 곡으로 보지도 않고 '그까이꺼대충쿵짝리듬넣으면끝'이라고 생각하는 문화도 문제;;; 가요 앨범에서도 보이는 경향이라 더 아쉽습니다.
  • 조커 2009/07/28 13:41 #

    예능프로에서 웃기려고 한말을 그대로 믿어버린 대중들이랄까. 기본적으로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낮은데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된다. 예능에 나오면서 능력마저 폄하당하는것 같은 윤종신과 길을 보면서 살짝 가슴아프기도 하다.
  • megalo 2009/07/30 14:24 # 삭제 답글

    곡의 수준 여하를 떠나서 자기가 만든 곡 유료화하겠다는데 그걸 문제 삼는 사람들은... 참 도둑놈 심보가 너무 강한거 같습니다. 창작물과 그에 따른 보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너무 희박한거 같아요. 하긴 그러니 소리바다란 괴물이 탄생했겠지만요.
  • 조커 2009/08/01 00:49 #

   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이번에 다시한번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달까요. 그리고 예능에서 비춰지는 이미지에 사람들이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도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  • 라올 2009/08/29 00:44 # 삭제 답글

    자기가 저작한것을 권리를 행사하겠다는데, 갖가지 그럴듯한 논조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보면서 어이가 없었지. 윤종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비판하기 전에, 가장 먼저 저작자의 권리를 생각해보았으면, 그 상황이 어떻게 되었더라도 침해할 순 없다고 생각해.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깔려있고 또한 관과 할 수 없는 온정주의와 도덕이 법보다 위에 있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인듯.
  • 조커 2009/08/31 17:28 #

    우리나라에서 음악은 동전 몇푼보다도 가벼운것. 안타깝기 그지없다 -_-;;;
  • highseek 2009/09/01 15:42 # 답글

    아아. 어제 노래방에서 렛츠댄스 했었는데... 역시 윤미래 최고;;
  • 조커 2009/09/01 17:25 #

    윤미래는 역시 여신이 맞는듯 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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